아침부터 거리가 북소리로 가득 찼다. 형형색색의 의상을 입은 행렬이 천천히 광장으로 향했다.
참가 팀들은 석 달 전부터 연습했다. 의상도 대부분 직접 만들었다.
올해는 서른 개가 넘는 팀이 행렬에 섰다. 동네 합창단과 학교 밴드, 이웃 도시에서 온 무용단까지 나이도 장르도 제각각이었다.
석 달 준비, 하루의 행진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어느새 행렬을 따라 걸었다. 아이들은 어깨 위에 올라 손을 흔들었다.
행렬이 지나가는 길의 가게들은 문 앞에 물과 간식을 내놓았다. 상인회는 이날 하루 매출이 평소 주말의 세 배에 이른다고 했다.
구경하던 사람이 어느새 춤을 추고 있다면 축제는 성공이다.
축제를 움직인 사람들
길 위의 질서는 자원봉사자 이백여 명이 맡았다. 이들은 교차로마다 서서 행렬과 구경꾼 사이의 간격을 지키고, 길 잃은 아이를 부모에게 데려다줬다.
행사가 끝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일도 이들 몫이었다. 자정 무렵 거리는 다시 평소 모습을 되찾았다.
축제는 해가 진 뒤 불꽃놀이로 끝났다. 내년 참가 신청은 벌써 시작됐다.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