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의 음반 가게는 생각보다 젊다. 진열대를 넘기는 손님의 절반이 이십 대다.
바이닐을 고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된다는 사람도, 표지를 벽에 걸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
신보도 바이닐로 나온다. 음원과 같은 날 바이닐을 내는 가수가 늘었고, 한정판 색깔 음반은 예약 판매에서 먼저 동이 난다.
한 장을 끝까지 듣는다는 것
가게 주인은 중고 음반의 회전이 특히 빨라졌다고 했다. 부모 세대가 듣던 음반을 찾는 손님이 많다.
턴테이블을 처음 사는 손님에게는 비싼 기기보다 바늘과 스피커를 먼저 챙기라고 권한다. 음반을 아끼려면 바늘을 제때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늘을 올리는 순간, 음악을 고르는 일이 하나의 의식이 된다.
음반 가게가 모이는 곳이 되다
몇몇 가게는 주말마다 청음 모임을 연다. 손님이 각자 한 장씩 가져와 돌려 듣고, 그 음반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처음 만난 사람끼리 좋아하는 음악을 두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는 일도 흔하다. 가게 주인은 음반보다 그 시간을 팔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음악을 소유한다는 감각이 다시 의미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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