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술관이 소장한 가구 도면 수백 장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옷장과 의자, 서랍장이 정교한 선으로 그려져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 도면에서 비례를 배운다고 말한다. 장식은 줄었어도 몸에 맞는 높이와 폭은 그대로다.
도면에는 치수와 함께 나무의 종류, 결의 방향까지 적혀 있다. 어떤 장에는 목수가 연필로 고친 흔적이 남아 있어 만드는 과정이 그대로 보인다.
비례는 변하지 않는다
한 가구 공방은 도면 하나를 골라 지금의 재료로 다시 만들었다. 결과물은 놀랄 만큼 현대적이었다.
공방은 원래 도면의 비례를 그대로 두고 장식만 걷어 냈다. 조각이 빠진 자리에는 손잡이 대신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홈을 팠다.
유행은 바뀌어도 잘 맞춘 비례는 남는다.
오래 쓰는 가구의 조건
백 년 전 가구는 대부분 못 없이 짜 맞췄다. 부품을 분해해 고칠 수 있어 한 집안에서 몇 대에 걸쳐 쓰였다.
공방 대표는 지금의 가구가 이 점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고칠 수 있는 구조여야 버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면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오래된 선을 따라 그려 보는 것도 좋은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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