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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뮤직」 간판이 다시 켜진 골목

한동안 문을 닫았던 작은 공연장들이 골목에 다시 간판을 걸었다. 무대에 오르는 사람도, 보러 오는 사람도 늘었다.

한지우

2026. 10. 25

나무판에 그려진 Live Music 간판

골목 안 작은 공연장들이 다시 간판을 걸었다. 나무판에 손으로 그린 「Live Music」 글씨가 저녁마다 불을 밝힌다.

객석은 오십 석 남짓이다. 그래도 주말 공연은 대부분 일찍 자리가 찬다.

한동안 이 골목의 공연장은 하나둘 문을 닫았다. 임대료가 오르고 관객이 줄면서 간판을 떼어 낸 곳이 대부분이었다.

작은 무대에서 시작하는 사람들

이곳 무대에 서는 사람은 대부분 첫 앨범을 준비하는 신인이다. 공연장 주인은 대관료 대신 입장료를 나눠 갖는다.

공연장끼리 힘을 모으기도 했다. 같은 날 세 곳의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만들어, 관객이 골목을 따라 옮겨 다니게 했다.

관객 열 명 앞에서 부른 노래가 제일 오래 기억에 남는다.

골목이 다시 밤을 얻다

공연장이 살아나자 주변 식당과 술집도 문 닫는 시간을 늦췄다. 공연 전에 저녁을 먹고, 공연이 끝난 뒤 한 잔 더 하는 손님이 많아졌다.

구청은 내년부터 골목 바닥에 공연장 위치를 알려 주는 표시를 새기기로 했다. 처음 찾는 사람도 음악 소리를 따라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 연주자가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다음 공연 일정은 입구 칠판에 적혀 있다.

한지우

컬처·음악 에디터. 공연장과 전시장 사이를 오가며 오늘의 장면을 기록합니다. 좋은 공연이 끝난 뒤의 정적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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