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화면 시간을 줄인 사람들, 휴대전화와 거리 두기

하루 사용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사람들에게 방법을 물었다. 의지보다 설정이 먼저였다.

정민서

2026. 10. 29

하루 평균 다섯 시간. 한 직장인이 처음 확인한 화면 사용 시간이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알림 정리였다. 꼭 필요한 연락 앱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껐다.

알림을 끈 첫 주에는 오히려 휴대전화를 더 자주 확인했다. 무언가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었다. 둘째 주부터는 확인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알림부터 끄기

두 번째는 첫 화면 비우기였다. 자주 여는 앱을 폴더 깊숙이 넣자 무심코 여는 일이 줄었다.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는 설정도 써 봤다. 사진과 영상이 덜 끌리니 짧은 영상을 이어 보는 시간이 가장 많이 줄었다.

휴대전화를 덜 보는 비결은 덜 보게 만드는 환경이었다.

잠들기 전 한 시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잠들기 전 습관이었다. 그는 충전기를 침실 밖으로 옮기고, 알람은 오래된 탁상시계에 맡겼다.

처음 며칠은 잠들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곧 익숙해졌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부터 찾던 버릇도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석 달 뒤 사용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다. 남은 시간에 그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정민서

테크 기자. 새 기기보다 그 기기를 쓰는 사람의 습관에 관심이 많습니다. 게임과 로봇,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취재합니다.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