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안 작은 공연장들이 다시 간판을 걸었다. 나무판에 손으로 그린 「Live Music」 글씨가 저녁마다 불을 밝힌다.
객석은 오십 석 남짓이다. 그래도 주말 공연은 대부분 일찍 자리가 찬다.
한동안 이 골목의 공연장은 하나둘 문을 닫았다. 임대료가 오르고 관객이 줄면서 간판을 떼어 낸 곳이 대부분이었다.
작은 무대에서 시작하는 사람들
이곳 무대에 서는 사람은 대부분 첫 앨범을 준비하는 신인이다. 공연장 주인은 대관료 대신 입장료를 나눠 갖는다.
공연장끼리 힘을 모으기도 했다. 같은 날 세 곳의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만들어, 관객이 골목을 따라 옮겨 다니게 했다.
관객 열 명 앞에서 부른 노래가 제일 오래 기억에 남는다.
골목이 다시 밤을 얻다
공연장이 살아나자 주변 식당과 술집도 문 닫는 시간을 늦췄다. 공연 전에 저녁을 먹고, 공연이 끝난 뒤 한 잔 더 하는 손님이 많아졌다.
구청은 내년부터 골목 바닥에 공연장 위치를 알려 주는 표시를 새기기로 했다. 처음 찾는 사람도 음악 소리를 따라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 연주자가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다음 공연 일정은 입구 칠판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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