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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녹음실에서 완성되는 노래, 프로듀서의 하루

집 근처 작은 녹음실에서 앨범 한 장이 만들어진다. 프로듀서의 책상 위를 들여다봤다.

한지우

2026. 10. 26

창문 하나 없는 작은 방. 스피커와 믹서가 벽을 따라 놓여 있다.

프로듀서는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노래의 같은 구간을 반복해 들으며 보낸다.

그는 같은 구간을 다른 스피커로 번갈아 듣는다. 큰 스피커와 작은 스피커, 휴대전화 스피커까지 바꿔 가며 어디서 들어도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지 확인한다.

소리를 덜어 내는 일

그의 일은 소리를 더하는 것보다 덜어 내는 쪽에 가깝다.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다른 악기를 한 걸음 물린다.

가수와 함께 작업하는 날에는 녹음보다 이야기가 길다. 노래에 담긴 장면을 충분히 나눈 뒤에야 마이크 앞에 선다.

좋은 믹스는 무엇을 더하느냐보다 무엇을 빼느냐에서 나온다.

늦은 밤의 마지막 확인

하루 작업은 대개 자정이 넘어 끝난다. 그는 집에 가는 차 안에서 그날 만든 노래를 한 번 더 듣는다.

녹음실에서 놓친 소리가 차 안에서 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그는 그 메모를 들고 다시 같은 구간으로 돌아간다.

앨범 한 장을 끝내는 데 석 달이 걸렸다. 그는 벌써 다음 노래를 듣고 있다.

한지우

컬처·음악 에디터. 공연장과 전시장 사이를 오가며 오늘의 장면을 기록합니다. 좋은 공연이 끝난 뒤의 정적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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