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넘게 닫혀 있던 극장의 간판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주민들이 모은 기금과 지역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가 바탕이 됐다. 간판의 글자는 옛 사진을 보고 한 자씩 다시 만들었다.
객석 의자는 버려질 뻔한 옛 의자를 하나씩 손봐 다시 썼다. 등받이에는 기금을 낸 주민들의 이름이 작은 동판으로 붙어 있다.
간판부터 다시
지금은 영화 상영과 연극, 작은 음악 공연이 번갈아 열린다.
프로그램은 주민 위원회가 달마다 정한다. 오래된 명작과 동네 학생들이 만든 단편 영화가 같은 주에 나란히 걸리기도 한다.
극장이 돌아오자 골목에 저녁이 돌아왔다.
극장을 지키는 사람들
매표와 안내는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어릴 때 이 극장에서 첫 영화를 봤다는 노인부터 근처 대학생까지 얼굴이 다양하다.
운영비는 아직 빠듯하다. 그래도 매달 후원 회원이 조금씩 늘고 있어, 내년에는 낡은 영사기를 바꿀 계획이다.
극장 앞 골목의 가게들도 다시 늦게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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